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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Sound)/음향 이야기

사운드 엔지니어 단편소설 Knob & Fader (노브 & 페이더) 2

by 치키치키박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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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엔지니어가 쓴 책들 (Books written by engineer Jang Ho-joon)

 

 

 

노브 & 페이더 (Knob & Fader) 소개

사운드 엔지니어링 단편 소설인 Knob & Fader는 저자 장호준의 음향 시스템 핸드북에 기재된 소설 입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또는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재미있는 소설 형식으로 담아냈습니다. 기술적인 내용도 담겨 있어, 엔지니어링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직 현장일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제 2편 _ 부재 _ "녹음실의 기사"

 

88년 서울 거리 (1988 Seoul Street)

 

우연히, 특별한 일없든 새파랬던시절 친구 따라 가본 곳이 녹음실이었다. 88년이였나? 맞네, 그떄였구나, 그친구 이름이 뭐였지? 생각 안 나네.. 하여간 어떤 목표가 있어서 갔던건 전혀 아니었고, 아니전혀 그런직업이 있는지도 몰랐다. 팝이나 가요테잎을 사도 전혀 크레딧에 눈이 가지 않았고, 그냥 좋아하는 음악 듣는, 그런 시절이었으니까.

 

강남 어딘엔가 건물 지하에 스튜디오가 있었다. 밖에선 전혀 뭐라 쓰여 있지도 않았는데, 두꺼운 문에선 전혀 뭐라 쓰여 있지도 않았는데, 두꺼운 문열고 들어가니까 신세계가 있었다. 커다란 믹서 수백 계의 불빛이 계속 나를 뚫어지게쳐다보았었다.         

 

 

 

 

 

 

 

지하 녹음실 88 (Underground recording studio 88)

 

 

 

"어 왔니?"

 

믹서 오른쪽 끝쪽에 리모트(나중에 뭔지 알았다) 앞의자에 앉아서 한 손에 악보들고, 한 손을 받침대있는 리모트에 대고 있던 친구의 사촌형이 반갑게  아는척을 했다.

 

"네 형님.. 안녕하세요?"

"어,잠간,, 저기 소파에 앉아있어"

     

콘솔 앞에 안자계신 기사님은 뭔가 열심히 만지고 계셧고,눈치 보던 사촌 형님은 딱 봐도 그다지뭔가 비중있는 일을 하고 계신 건 아닌 것 같았다.

 

한 시간정도 뭔지 절대 이해도안 가고 뭔지도 모를 상황을 지켜보다보니,다들 끝났는지 부스에 계시던 연주자들도 나오고, 물론그 분들이 문열고 나오시는거 보고야 그쪽에방들이 있는지 알앗다. 오로지내 눈은 수백 여개의 불빛에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완전 우주선 조종석과 같이,, 스타워즈 한솔로와 우주선 조종석보다훨씬 더복잡한그게, 그날 나를사로 잡았다.

 

휴학을한 상태로 군대 영장만기다리던때라, 다음날부터그 녹음실로 출근했다. 당연히장비는절대 손도 못 대고, 재떨이 비우고, 화장실 청소하고,걸레질 구석구석 열심히하고 하다못해 드럼 부스의 드럼에 끼어있는 담배 찌꺼기까지 매일 매일 깨끗하게 닦았다. 다행히 중학교때부터라디오조립에, 세운상가 들락거리며 갈고 닦은 초급 전자 기술이 뭔가 도움이되는것같기도 했다. 케이블 불량 정도 수리는쉬웠고,콘솔메뉴얼 뒷장에 있는 신호흐름도도 얼추 이해가 가는 것 같았으니까.

 

물론,근본적으로 답답한부분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였다. 일단아무리 봐도 콘솔자체가 이해가 안 갔다. 왼쪽에 24채널이 있는것은입력부인거같은데, 기사님이 녹음하는 거 보면 오른쪽에 12개씩 위, 아래에 있는 채널을 만지시고,보조 기사로 일하시는 친구 사촌 형님도 제대로 모르시는 것 같기도 했다.

 

"오늘저녁에 뭐하니"

"네?, 특별한 일 없는데요" 패치 케이블을 뽑으시던 기사님 이야기에 대답해드렸다.

"운전할줄 알지?"

"네..초보는 아닙니다"

"그래,, 그럼이따 나하고 어디 좀 갔다 오자"

"네"

 

운전을 못 하신다는친구 사촌 형덕분에 그렇게 기사님 모시고 그날부터 틈틈이 서울 시내외의 녹음실을 돌아다니게 되었다. 하루 3프로 이상 빽뺵하게스케줄이 있는 기사님은 차에 타자마자 골아떨어지시고, 게다가 밤에는 관계자들과술도 얼큰하게 하시는 것같았으니까..

 

녹음실 일 배우러 들어와 나가다만 뛰던 젊은애애게운전기사일까지시키신 게 미안하신건지, 기사님이 녹음취소가 있는 날은 조금씩 가르쳐주시기시작했다.

"회로도 볼 줄알지?"

"회로까지는 잘 모르구요. 그냥 신호 흐름 정도는 볼 줄압니다"

"그래,,그 정도 해도 돼.. 수리할부분은 업체 부르면 되니까"         

"자. 저기 라디오 들고 부스들어가서켜놓고,414,하나 앞에 설치하고 와라"

"네"

 

다행히 사촌 형님이 틈날 떄마다 케비넷에 에있는 마이크 이름 외우라 시키신게 있어서 헤메지 않고 설치할 수 있었다.

 

"자, 부스 패널 몇번에 꼽았니?"

"네, 11번에 꼽았는데요"

"그럼, 여기 콘솔의 채널 4번에 연결해서 멀티녹음기 11번 트랙으로 들어가게 해봐라"

"네"

속으로는 약간떨리지만,뭐 그리 어려울 것은 아니었다. 패치 꼽고, 컨덴서 마이크니까 팬텀파워도 넣고,왼쪽의 입력 채널의 입력 페이더도 올리고,어 사인에서 11번으로가게 지정도 하고, 멀티 녹음기도입력으로 해놓고,,

 

근데, 소리가 안나온다.

아, 콘솔의 모니터 섹션을안바꿧구나...

 

가만보니 기사님도 제대로완벽하게아시는것은 아닌 것 같았다,물론.그래도 요즘말로 절대 범접 할 수 없는포스가 넘치시는그런 분이셨다.              

 

 

 

 

1988년 겨울 (Winter 1988)

    

영장은추운 겨울이 되어서 별안간 나와버렸고,운전수가 없어진 기사님이 제대하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오라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입대했다. 요즘은군대에도 음향병이 있고, 만만치않은 장비들이 있기도 하고, 어디 산골 부대교회에 가도 믹서가있지만, 그떄는 오로지새마을 앰프라 불리던 그 정도의 시스템이니,그냥 주어진 보직에 충실하면서, 혹시 모르니까 영어 공부만 열심히 하며 그렇게 군대 시절을 보냈다.                     

 

 

 

 

 

미국 유학길 (Studying in the U.S)

 

                 

제대하고 복학을 하나 마나 부모님과 열심히 고민하다가 겨우설득을 시켜서 유학길을 떠났었다. 아버지가 이왕 가는 거 한국 사람없는데 가서 죽기살기로 영어공부 먼저 하라고 해서 진짜 인구 만 명정도 되는 촌 동네에, 오로지 동양사람은나 혼자하고 내과 의사인 한국분한가정 있는 그런데서 어학을 하고, Music Productuon 학사 학위를 받고 난 다음 다행히 교수님 추천으로 LA헐리우드에 있는스튜디오에서 인턴을 1년 하고 돌아왔다.

 

 

 

 

 

1998년 서울 거리 (1998 Seoul Street)

 

 

 

이미 29살이 된상황에서 들어온 98년 국내의 상황은 백만장이 팔리는 음반이 흔할 정도 호황이 있었지만, 내 이력서는 그렇게 쉽게 받아들어지는데가 없었다,  운전기사 노릇 열심히 해드렸던 그 기사님은 따로 아예 자신의 스튜디오를 차려서 사장님으로만 일하시고계셧고, 한 두달 다녔지만 뭔가 텃세 같은 것 떄문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메인 기사님이 일본에서 공부하고 오신분이고, 그분의 후배들이 그 아래에서, 유학 안 하고 밑바닥에서 뒹굴며 도제식으로 배워 올라오신토종 기사님들과 기싸움도 있었다. 한 5년의 미국 생활이 성격도변하게 만들었는지, 그렇게 같이 섞여지내기도참 어려웠다. 나도 예전에 쫄병시절 다보냈었는데, 그래서 짠밥으로 치면 좀 되지만,그냥 에이 그래 너네들끼리 잘 해라... 그렇게 되어 버렸다.

 

기본적으로 기술적인 면에서 부딪치는 부분도 많았다.뭐,이야기 하기도 좀그렇지만... 하여간 그렇게 두 달 정도의 시간을 보내다 모 음반사의 스카웃제의로 직장을구하게 되었다. 기획사라는 것이 생가기전의 시저이니까, 대부분 음반은 음반사의 주도로나오는 상황이었고 그러니까 음반사 내의 작업실이 더빙하고 편집하는곳이었다. 하지만이 회사는 투자를 받으셨는지 스튜디오를 회사 내에 꾸미시게 되었고, 다행히 설계 부분부터 같히 참여해서 일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공부하면서생각했던 꿈의 스튜디오를 차리려고 이것저것 그려보고,그러다 귀국해서 그때 아버지와 주위에 사업자금 부탁해차렸다면 분명 다날려먹었을꺼다. 사장님되신 그 기사님 보니까 그렇게 답이 나왔다.

 

대강 생각해봐도 공사비,믹서하고 장비,피아노에 드럼 , 가구 ,,다 해서 3억은들어가는데,,사장님 보니까 계속수금하러 다니고,영업하고,,골치 아프시다 하시더라고,, 보니까80년대에 서울에 있던 녹음실 숫자와 비교해보니 너무나 많이 늘어난것이 녹음실이었었다. 당연히 수요보다 공급이많으니~~

 

그래도 메이저인음반사 정식 직원에 외부 녹음 렌탈에서 들어오는 기사비, 그렇게 해서 나의 30대는 괜찮은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나만찾으시는아티스트와 기획사,음반사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10년 동안 모았던 것과 몇 가지 리스 끼고 그렇게 사장 겸 감독이 되어버렸다.                                       

 

 

 

 

 

 

감상문 (Report)

 

위 소설은 음향 엔지니어링과 음향 이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녹음실에서 일하는 젊은 이로서, 이야기는 그가 녹음실에서 일하는 모습을 그리고 그의 성장을 그린 것입니다. 이 소설은 자세한 음향 이론과 기술적인 면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녹음실에서의 작업과 그에 따른 힘든 상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또한 군대에서의 경험과 미국에서의 생활, 그리고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의 이야기로서, 독자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입니다.

 

 

 

 

저자

 

장호준 엔지니어 리즈시절

 

현재의 장호준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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